국내 웹툰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미국 마블사 명예 회장인 스탠리와 손잡고 해외 만화가들이 만든 웹툰을 서비스할 예정이고 다음 카카오도 텐센트와 차이나 모바일과 제휴해 중국 인기 포털에 다음 웹툰을 번역 서비스할 예정이다.
NHN은 이미 코미코라는 웹툰 사이트를 만들어 일본에 국내 웹툰을 번역 서비스 중이다.
또한 국내 최대의 유료 웹툰 서비스 업체인 레진 코믹스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3달만에 누적 조회수 500만을 돌파하며 7월13일 부터 유료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레진 코믹스 대표는 만화 산업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이 2,3,4위인 미국, 영국, 프랑스를 합친 것보다 시장이 크고 아직 일본은 디지털 만화시장이 초창기임에도 500만 조회수 달성은 굉장히 의미있는 수치라며 우선 일본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툰은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디지털 만화 서비스다. 국내 출판 만화가 만화 대여점과 인터넷 불법 복제본, 만화를 저급한 문화로 취급하는 사회적인 인식등으로 인해 거의 매장되다시피한 현재 국내 만화는 웹툰이라는 형식을 빌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풀 웹툰 작가
웹툰 초창기인 2000년 초반에는 강풀, 김풍등 몇몇 작가들을 제외하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웹툰들이 난무했다. 그도 그럴것이 컴퓨터만 있다면 아무나 웹툰을 그려서 올릴 수 있고 당시 출만만화를 하던 정식 만화작가들은 웹툰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인터넷에서 자기 만화를 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PC 만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과 흑백이 아닌 풀컬러로된 만화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인기있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웹툰은 각광받기 시작한다.
현재는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 되는가하면 억대 연봉을 받는 웹툰 작가들이 나오는 등 확실이 그 위상이 높아진 모습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원피스 (2014년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3억8000만권 기록)
웹툰이 국내에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출판만화가 매장되버린 국내의 특수한 사정 때문이다. 일본은 하루에 1만 2천 종의 신작 만화가 나올 정도로 여전히 엄청나게 큰 출판 만화 시장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만화는 곧 출판 만화이고 거의 대부분의 일본 만화가 지망생들은 정식 작가로 데뷔를 해 자신이 만든 만화를 잡지에 연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런 일본의 실정상 디지털 만화의 발전 속도는 자연 늦춰질 수 밖에 없다.(미국, 프랑스 ,영국등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책을 구매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는 출판 만화에 비해 인터넷에서 서비스되는 웹툰은 접근성에서 굉장한 우위에 있다. 따라서 같은 퀄리티의 만화라면 출판만화가 아닌 웹툰을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아 진다.
이것은 국내 만화 산업에 있어 다시 없을 기회다. 지난 몇년 동안 국내 웹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량있는 웹툰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의 작품을 일본,중국,미국등 세계 무대에서 선보여 그 퀄리티를 인정받게 된다면 웹툰은 코리아란 인식을 세계에 심어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로인해 웹툰이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웹툰 덕분에 국내 만화 산업의 중흥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모쪼록 국내 웹툰이 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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