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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미국 만화 코믹스에는 왜 슈퍼 히어로물만 있을까?



● 슈퍼 히어로물에 점령 당한 미국 만화


슈퍼 히어로물은 반세기 동안 미국 만화를 지배해 왔습니다. 1960년대 이전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출판사에서 동물, 서부극, 연애, 공포, 전기, 범죄 만화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만화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아래의 두가지 원인에 의해 급속도로 사라지게 됩니다.


첫째는 미국에 유해한 어린이 만화에 대한 일련의 공공 캠페인이 증가하면서 이것이 매우 규제가 심한 만화 코드 위원회의 설립으로 이어집니다. 위원회는 만화에 엄청난 규제를 가했고 특정 장르 중에는 완전히 출간이 금지 된 것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약소 출판사들의 작품은 전멸했고 슈퍼 히어로 물을 취급했던 대형 출판사만이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두번째는 1950년대 후반 부터 1960년대 전반에 걸쳐 텔레비전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많은 만화 구독자들을 빼앗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영상 기술로는 슈퍼 히어로들의 액션을 제대로 그려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슈퍼 히어로물은 독자층이 유지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출판사에 귀속되는 캐릭터 저작권


작품이나 캐릭터의 저작권은 관례로 출판사에 귀속됩니다. 이 시스템은 수십년 동안 특정 캐릭터를 여러 아티스트가 이어받아 그릴 수 있고, 캐릭터를 다른 작품에 등장 시키는 크로스 오버 작품을 만드는데 용이한 이점이 있습니다. 반면 본래 캐릭터 창작자에게 주어질 권리가 손상되거나, 작품이 작가성을 잃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슈퍼맨의 저자인 조 슈스터와 제리 시겔은 1947년 DC 코믹스에 슈퍼맨 캐릭터로 얻는 이익에 대한 배분을 요구하는 소송을 재기했었다가 해고를 당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 만화가 협회의 지원으로 1975년 DC와의 합의를 이루기 전까지 무려 30년 동안 슈퍼맨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습니다. 1992년에는 마블 코믹의 간판 작가 7명이 독립해 자신의 작품의 저작권을 가져와 이미지 코믹스라는 회사를 설립한 일도 있습니다.


● 코믹북의 출간 형태를 알아보자.


미국 만화(코믹북)는 중철 제본을 한 32페이지의 얇은 월간지로 연재됩니다.


코믹북 1권당 가격은 1달러에서 2달러 정도이고 광고페이지 등을 제외하면 22페이지 정도며 여러 만화들이 수록되어 있는 두꺼운 잡지 형태가 아니라 단일 만화가 회차별로 출간이 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연재된 만화를 묶어서 한권의 단행본으로 정리하지는 않지만 일부 인기가 있었던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단행본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코믹북의 대부분은 풀 컬러 인쇄입니다. 초기 미국 만화 표지는 검은색 잉크의 테두리에 빨강, 노랑, 파랑 3색을 100% , 50%, 20% 의 3단계 그라데이션으로 겹친 단순한 컬러 였지만 현재는 디지털 컬러 작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작화의 경우 밑그림, 선따기, 채색, 문자 삽입의 4가지 분업체제가 도입되어 있습니다.플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