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라폰이 작년에 사업을 접었다.
마치 조립PC 처럼 스마트폰의 부품을 입맛대로 갈아끼울 수 있는 혁신이라 할만한 폰이 었지만 안타깝게도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하나의 부품을 갈려면 그 부품의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다른 부품까지 갈아야하는데 그럴거면 완성폰을 선택하지 굳이 왜 조립 폰을 선택하겠느냐는 것과, 부품의 제조및 각 부품별 호환을 위해 기존의 제조 시스템에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부담 비용이 상당했다는 것등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패인은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의 사양은 초고사양화되었고, 또 그 기능을 100% 다 활용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폰의 디자인과 특화된 몇몇 기능들에 매력을 느껴 폰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라폰의 디자인은 부품을 끼워 맞춰 마치 퍼즐 같은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일단 겉으로 부품이 드러나 있는 것 자체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왠지 쉽게 분리될것 같고(실제론 그렇지 않더라도), 또한 덕지 덕지 부품들이 붙어 있는 것이 무거운 느낌을 주고 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부품들을 가릴 수 있는 커버를 채용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커버 역시 다른 부품들과 마찬가지로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하도록 말이다. 아라폰이 만약 기존 폰들에서 디자인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 선에서 각 부품들을 조립할 수 있는 기능을 어필 했었다면 아마 조금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