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인 중독
카페인에 의존하는 것은 거의 모든 경우에 무해하기 때문에 정상 범위에 포함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신 의학회의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카페인 의존상태는 강박적인 섭취의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남용이나 중독이라고 할만큼 심각하다는 데이터가 부족 하기 때문에 진단명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하루에 100mg 이상의 섭취를 할 경우 카페인 의존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금단 증상
카페인 섭취를 중단 했을 경우 금단 증상으로 두통이 일반적이며 12-48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2-4일 이내에 사라집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졸음, 집중력 감퇴, 피로, 불안, 우울증, 운동 능력의 저하, 발한, 구역질, 카페인 섭취 갈망 등이 있습니다. 금단성 두통은 진통제로 대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짧은 기간내에 모두 가라 앉습니다. 일반 의약품의 두통약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독성에 의한 중독
카페인 중독의 원인은 카페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신경 독성에 기인 하는 것으로 카페인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예는 적지만 드물게 보고 되기도 합니다.
고농도의 카페인 음료나 카페인이 포함된 약등을 과다 복용하면 심각한 급성 중독증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커피, 콜라, 에너지 음료, 녹차, 홍차, 코코아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인한 중독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카페인을 250mg 이상 섭취하게 되면 초조감, 과민성, 흥분, 불면증, 안면 홍조, 구역질, 빈뇨,빈맥(빠른 맥박)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시간 이내에 남자(70kg):450mg, 여자(55kg):357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거나 3시간 이내에 190mg , 93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급성 증상이 발생합니다. 후자일 경우 중증이 될 확률이 높고, 신경 압박에 의한 시력과 청각의 이상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분해, 대사되어 효력을 잃으면 증상은 개선되지만 만약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를 저해하는 성분이 포함된 약물등을 같이 먹었다면 카페인의 대사가 지연되 증상이 오래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14g 이상을 섭취한다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ㅇ정신 증상
긴장감, 감각 과민, 수다, 불안, 초조감, 기분 고양 및 일시적인 불면증을 일으킵니다. 중증이 되면 정신 착란, 망상, 환각, 환청, 공황 발작, 충동행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자살 시도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소 신경질적인 사람이나, 우울증, 불안 장애, 공황장애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중증화 되기 쉽고, 증상의 악화를 초래되기 쉽습니다.
ㅇ신체 증상
복통, 흉통, 메스꺼움, 구토등의 소화기 증상과 심박수의 증가, 심근 수축 촉진, 심실 세동 혈류의 증대, 호흡이 가빠지거나 빈뇨등 순환기 계통의 증상, 일시적인 근골격의 지구력 증진, 떨림, 가려움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증화 되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보행이 어렵고 동공이 확대되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두통이 발생 합니다.
ㅇ치료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은 과량 섭취로 인한 급성 중독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카페인에 특화된 해독제와 길항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혈중 농도를 저하시키는 대증 요법을 실시한후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기를 기다립니다.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응급병원으로 이송 후 중환자실 또는 관상 질환 집중 치료실에서 전신 관리하며 치명적인 증상에 대비해야 합니다. 혈액 흡착 및 혈액 투석, 위세척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중증일경우 전신 경련이나 심한 부정맥, 과항진이나 과호흡을 일으키게 되는데 우선 횡경막의 경련에 의한 호흡 부전을 방지하기 위해 근이완제나 바르비 투르산계 약물의 투여와 산소 공급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흥분이나 불안등의 증상에는 다이아 제팜 정맥 주사등으로 완화시키면 좋습니다. 그래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다면 벤조디아제핀등을 추가 투약 해야합니다. 바이탈이 정상으로 돌아가 의사가 괜찮다고 판단했을 경우 대증 요법은 종료되고 입원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정맥 주사로 영양과 심신을 추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