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및 마약 원료로서의 양귀비
양귀비에 상처를 내서 나오는 유액은 아편으로 쓰이고 있고, 그것을 정제하면 모르핀이 되며 모르핀에 화학적인 변화를 주어 만드는 것이 헤로인 입니다. 헤로인은 완전한 마약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르핀은 진통 및 진정제로 의학과 약학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특히 암환자의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통증 클리닉에서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적절하게 사용량을 조절한다면 중독이나 의존증에 빠지는 경우도 적습니다.
● 양귀비 재배의 역사
양귀비 씨앗들
양귀비는 기원전 5000년경 스위스의 유적에서 양귀비의 씨앗이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니다.(어떻게 이용 되었는지는 알 수 없음). 4대 문명이 한창 번성할 무렵에 이미 약초로서 재배되고 있었고, 수메르의 설형 문자판에도 양귀비의 재배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양귀비의 약용 이용법은 이집트를 거쳐 그리스에 전해졌고, 다시 로마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점점 제국이 쇠퇴함에 따라 양귀비의 이용법도 마약용으로 변모해갔고 대항해 시대를 거쳐 아편 원료로 전세계에 펴지게 됩니다. 특히 영국은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양귀비의 대대적인 재배를 실시했고 생산된 아편을 중국(당시 청나라)에 수출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 전세계 양귀비 재배 현황
양귀비 꽃밭
많은 국가에서 양귀비 재배에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원예용으로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는 국가도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모르핀 원료가 되는 종을 포함해 양귀비의 재배 종자의 판매가 자유롭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씨앗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관광 명소로 되어있는 양귀비 밭도 존재합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건조시킨 양귀비의 식물체를 유기 용매에 담가 알칼로이드 성분을 침출 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모르핀을 얻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국제 조약하에서 아편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인도, 중국, 일본, 북한 4개국으로 한정이 되어있지만 현재 수출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인도뿐입니다.
이밖에 국제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국제 조약을 무시하고 양귀비를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 옛 소련의 중앙아시아와 오랜 내란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중미등이 새로운 불법 재배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
이같은 사례로 가장 유명한 곳은 미얀마, 타이, 라오스 국경에 걸쳐있는 마약밀조지대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로 이곳은 19세기부터 양귀비를 이용해 마약을 제조해왔습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이지역에서 분쟁이 완화되고 이곳의 지배권을 확보한 정부에 의해 지금은 다른 작물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마약 생산이 저조한 편입니다.
21세기 들어와 최대 불법 양귀비 생산국은 아프가니스탄으로 2014년 현재 전세계 양귀비 생산량의 70%가 재배되고 있고 탈레반등 반정부 조직의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세계 불법 양귀비 재배 면적은 약29만 7000헥타르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