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헌 군주제
젊은 시절의 푸미폰 아둔 야뎃 국왕
태국은 입헌 군주제를 취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왕은 상징적인 존재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위기시에는 종종 국왕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이 보이기도 합니다. 1992년 발생한 5월 유혈 혁명때 푸미폰 국왕이 중재 역할을 했었고, 2006년과 2014년의 정치 위기에서 탁신파 총리의 거취 문제에 직접 개입을 하는등 국왕의 정치나 국군에 대한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국왕의 인기
전통적으로 왕실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국민을 가르칩니다. 왕과 왕비의 생일은 공휴일이고, 생일 축하 축제때 국왕이 태어난 요일에 해당하는 색깔의 의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라마 9세는 노란색, 시리 킷 왕비는 파란색, 왕비의 생일날은 '어머니의 날'로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왕과 왕비의 생일 전후에는 초상화가 전국에 걸리는데 국민의 각 가정이나 오피스 빌딩, 상점과 노점까지 국왕의 사진과 달력이나 초상화가 걸려집니다. 영화관에서는 영화 상영전에 '국왕 찬가'와 함께 국왕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오는 동안 관객들은 기립해 경의를 나타내는 것이 관례입니다. 특히 전 국왕인 푸미폰 아둔 야뎃은 그 인품과 높은 식견에서 국민의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 국왕을 비판하면 괘씸죄로 처벌
현대에도 괘씸죄가 존재하는 몇 안되는 군주국가입니다. 2007년에 국왕의 포스터에 검은색 페인트를 도포한 스위스 남성이 징역10년(최고형은 75년)형에 처해졌고, 자신의 책에서 왕실을 비판한 호주인이 2009년 1월에 징역3년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태국 왕실을 비판한 서적을 출간한 사람이 태국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가 기소된 사례도 있었고, 유튜브 사이트가 국왕을 모욕하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개제 됐다는 이유로 오랫기간 태국에서 차단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 전 국민적인 존경을 받았던 푸미폰 아둔 야뎃
말년의 푸미폰 아둔 야뎃 국왕
국내나 외국 정부에서도 태국 왕실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특히 9대 태국 국왕인 푸미폰 아둔 야뎃은 왕실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방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왕실의 소유지를 제공하거나, 농촌 개발과 가뭄 대책으로 인공비 사업을 하며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또한 왕비와 함께 지방 시찰도 매우 활발히 하고, 진흙탕이나 비가오는 와중에도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함께하는등의 모습을 보이며 대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매년 생일 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진 노란 셔츠를 입은 시민들로 가득할 정도 입니다. 또한 고령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입원하게 되자 국민들이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는 색깔인 분홍색 옷을 입고 병원 주위에 모여 국왕의 쾌차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10월 13일 국왕이 승하한 다음 날에는 검은색 옷을 자발적으로 입는 다수의 국민의 모습을 방콕 시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플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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