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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2차세계 대전 당시 잠수함 승무원들의 열악했던 근무 환경



■ 근무 환경


2차 세계 대전 당시 잠수함들은 거주성이 굉장히 열악했습니다. 원래 전투 목적의 함선은 무기와 물자, 연료를 대량으로 필요하고 특히 잠수함의 경우는 부력을 일으키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공간이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함내 습기가 많아 세탁물도 잘 마르지 않고 연료 냄새, 배기 가스 냄새, 곰팡이 등의 냄새로 가득차있기 때문에 후각에 이상이 올 수도 있고 물도 매우 귀해 마음껏 마실 수도 없었고 샤워도 제한되었습니다.



잠수함에는 많은 장치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동력이 함선을 냉각 시키는데 이용이 되는데 적함에 접근할 경우에는 냉각 장치에서 나는 소리를 막기 위해 가동을 정지시키기 때문에 실내가 굉장히 뜨거워 집니다. 그리고 수압 때문에 화장실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매일 단조로운 임무가 끊없이 계속되는 잠수함 근무는 매우 힘든 것이었습니다.


■ 취침 시설


취침 공간도 한정되어 있었는데 사관 및 부사관은 통로 옆에 설치된 침대에서 취침을 했지만 U보트 등 비교적 소형 잠수함은 침대를 몇명이서 공유해 사용하거나 탄약고에서 어뢰와 함께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함장과 부장에게 독실이, 다른 승무원들에게는 전용 침대가 주어지지만 더 하급 대원들은 하나의 침대를 3명이 3교대로 사용합니다. 


■ 취사 지원


잠수함 승무원은 가장 힘든 환경에서 근무를 하기때문에 식단이 해군중에서 가장 좋게 나옵니다. 식량 부족이 심하던 대전 말기의 나치 독일이나 일본에서도 잠수함에 우선적으로 식량이 배급되었습니다. 하지만 보관 시설이 부족해 신선한 음식들은 배급 받고 몇주만에 모두 소비를 해야 했고 나머지들은 일반 부대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보관해도 괜찮은 통조림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 그래서 통조림 식품으로 맛있게 음식을 해줄 수 있는 취사병의 역량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항해 초기 뿐이고 항해가 길어지면 연료나 곰팡이 등의 냄새 때문에 무엇을 먹더라도 '잠수함의 맛'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 원자력 잠수함의 등장



원자력 발전의 등장 이후 거주 환경은 이전 보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대출력이 가능한 원자력 기관은 전력면에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기 분해 및 해수 담수화를 기능을 구비할 수 있어 산소와 물의 확보가 용이해 졌고 대형 태풍급 잠수함에는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게 됩니다.


■ 관계의 단절


하지만 일단 한번 출항을 하면 몇달간 귀환을 못하기 때문에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가족이나 친지들과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미 해군의 경우 잠수함 한번 항해당 한쌍의 이혼 커플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 입니다. 또한 승무원은 임무를 위해 일정한 육체적, 정신적 조건이 요구되고, 우울증이나 신경증에 걸리는 승무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