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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FPS 게임과 컨트롤러의 불편한 관계



콘솔용 FPS 게임의 개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컨트롤러입니다. PC용 FPS 게임은 마우스로 방향을 전환해 키보드로 이동을 하면 되는 입력 방법을 통해 원활하고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지만 콘솔게임의 컨트롤러는 FPS 게임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진 것은 없는 까닭에 부족한 버튼 수나 적절하지 못한 배치 때문에 PC 에서 보다 불편한 플레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 조준의 어려움



특히 문제가 된것은 조준입니다. 마우스는 빠르고 대담하게 방향을 전환하고 또 정밀하게 조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통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콘솔 컨트롤러의 버튼과 아날로그 스틱은 방향 전환 속도가 제한될 뿐만 아니라 정밀한 조준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주류인 아날로그 스틱이 2개 탑재된 게임 컨트롤러가 등장한것은 초대 플레이스테이션 때라서 근본적으로 조준과 이동을 동시에 조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콘솔에서 많은 FPS 게임들이 출시되 었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은 극히 적은 수 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건 그리폰시리즈나 기동 전사 건담 외전 시리즈등 로봇을 소재로 하여 조준 보다는 조종하는 재미로 승화 시킨 게임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게임들은 FPS라기 보다는 로봇 액션이라는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개선된 컨트롤러



게이머들이 자체적으로 원활한 FPS 게임의 컨트롤을 위해 조이스틱과 같은 전용 컨트롤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해결책이라고 말할 만한 수준은 아니고, 위 리모콘과 플레이스테이션 무브 컨트롤러, 엑스박스의 키넥트등 버튼 말고도 컨트롤러와 함께 움직임을 통해 입력을 하거나 화면에 직접 조준할 수 있는 컨트롤러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컨트롤러의 맛


FPS는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것이 그 게임 시스템상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컨트롤러를 통한 어려운 타겟팅에 도전을 하거나 진동 시스템의 리얼함을 느끼기 위해 컨트롤러로 FPS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콘솔 게임기로 FPS를 접한 라이트 유저들과 마우스 키보드로 플레이 해온 하드코어 유저들 사이에서 무엇이 더 좋은 컨트롤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 게임에서의 보조 기능들



콘솔 컨트롤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FPS 게임들은 슬로우 모션과 더불어 에임 어시스트 및 자동 조준 등의 보조 기능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임 어시스트는 적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조준 영역을 통과할 때 잠시 동안 조준이 따라가는 시스템이고 자동 조준은 특정 키를 입력할 때마다 근처에 있는 적에게 조준이 자동으로 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대부분의 경우 게임 설정에서 끌 수 있게 되있지만, 꺼 버리면 조준이 어려워 난이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언리얼 토너먼트3 처럼 콘솔 버전을 PC 버전 보다 게임 속도를 낮추어 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